목걸이를 먼저 만들고,
나는 일부러 멈췄다.
보통은
반응을 보고 빠르게 제품을 늘린다.
하지만 나는
귀걸이를 먼저 만들지 않았다.
제품보다
기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.
3부라는 시작점,
랩그로운을 숨기지 않는 태도,
설명 가능한 구조.
그 모든 기준이 충분히 정리되었을 때
비로소 다음을 생각할 수 있었다.
그래서 이번 귀걸이는
새로운 시도라기보다
확정된 기준을 반복하는 일에 가깝다.
소재는 올 화이트골드로 통일하고,
표면에는 로듐 도금을 적용하기로 했다.
이 선택은 단순히 색감을 맞추기 위한 결정이 아니라,
시간이 지나도 밝은 톤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,
변색을 최소화하며,
피부 위에서 과하지 않게 표현되도록 고려한 기준이었다.
또한 파인 주얼리에서도
옐로우골드를 화이트톤으로 구현할 때
밝고 깨끗한 색감을 살리고,
알레르기 반응을 줄이기 위해
로듐 코팅을 더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라는 점까지
함께 고려한 결과였다.
나는 세트를 만들고 싶었던 게 아니다.
목걸이와 귀걸이가
같은 이야기를 하기를 바랐다.
다른 제품이지만
같은 기준을 공유하는 구조.
Veronicca의 첫 확장은
볼륨이 아니라
일관성이다.
그리고 그 일관성은
앞으로 더 분명해질 것이다.

'Veronicca 성장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Veronicca 성장기 7탄 - 명품을 관찰하며, 내 브랜드의 기준을 더 단단히 세우다 (1) | 2026.03.02 |
|---|---|
| Veronicca 성장기 6탄 - 랩다이아 컬렉션 ‘PURE LAB’ 오픈, 그리고 출발선 위의 감각 (0) | 2026.02.23 |
| Veronicca 성장기 5탄 - 해외 소싱을 직접 해보기로 한 이유 (0) | 2026.02.16 |
| Veronicca 성장기 4탄 - 운영 정책을 정하는 일은, 태도를 정하는 일이었다. (0) | 2026.02.09 |
| Veronicca 성장기 3탄 - 패키지는 결국 태도의 문제였다. (0) | 2026.02.02 |